올해 목표 50권 읽기는 워낙 책읽기가 힘겨워진 내게 멱살잡고라도 습관을 주려는 다소 엄한 훈육이다
우연히 보게 된 한 강연에서 진서연 배우는 스스로의 엄마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했다
그 말에 많은 사람들이 극공감했는데 내 자녀에게라면 난 어떤 음식을 먹일까?
내 자녀에게라면 난 어떤 습관을 갖게 할까?
아쉽게도 난 자녀가 없지만 만약 자녀가 있다면 난 아마 3가지를 훈련 시킬 것 같다
우리 부모님이 내게 기회를 주셔서 유년기 이후 스스로 뭔가를 통제하고 훈련할 수 있게 된 시기의 대부분에도
난 어릴적 받은 훈련을 통해 얻게 된 기술과 습관을 기반으로 살고 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강도가 좀 약했다는 생각이 든다
좀더 강도있는 훈련을 받았더라면 나는 좀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내 아이가 있다면
혹은 이제라도 내가 나의 부모가 되어 내게 해보려는 것이다
그 첫번째가 다소 늦게는 했지만 다시 정신차리자는 뜻에서
누군가는 의미없다고 말하는 1년에 독서 50권읽기이다
정성적 관점에서 크게 의미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훈련의 시작은 기본적인 양도 뒷받침 되어야하고
엉덩이로 하는 훈련은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오늘 가벼운 범죄 스릴러로 스스로 훈육을 시작하려한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 수다 떨던 어느날 난 너무 자연스럽게 넌 책 읽어? 그랬더니 친구 반응이 "내가 책 안 읽을 것 같애?" 였다
친구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나를 기준으로 생각하다보니 당연히 안 읽을 줄 알았다
집안일에, 자녀교육에 회사 생활까지 하는 친구가 독서까지 한다니
미혼에 자녀도 없는 나는 솔직히 놀랐다
읽어야겠다는 의지도 크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 다시 한 번 해본다는 말은 몇번 했던 것 같지만
이제 진짜 해볼 거야 이 말도 많이 했구나....
그러면 뭐 어때.. 이 말을 수십번이라도 하면서 가는거지 뭐
나의 두번째 책은 김애란 작가의 신간소설, 바깥은 여름이다
아직은 좀 쉬운 책으로 시작하련다
벽돌책은 좀 나중에... 아직은 힘들다
독서에 대한 즐거움을 회복시켜야 한다
실패하면 또 하는거야..
잘부탁해 신간소설.. 여름은 아직 멀었지만
너 나한번 데려가줘
독서의 즐거움으로 날 끌어줘
너무 한정적인 .. 이젠 좀 부끄러워지려하는 나의 어휘 창고를 넓혀보자